개발자를 그만두려다 다시 돌아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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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3년 04월에 『어썸 라라벨』 출간을 마치고, 2024년 07월까지 이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을 모두 지우고 1년이 넘는 기간을 안식년을 가진 바 있다. 안식년이라고는 하지만, 개발에 대한 목적과 흥미를 완전히 상실하고 개발자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 했을 정도로 의욕이 전혀 없는 수준이었다. 성장체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인데다가 매너리즘으로 인한 목적의식 상실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변명이긴 하지만 프리랜서라는 환경의 특성상 스스로 채찍질하지 않으면 외부 자극이 적고 동기부여 요소가 거의 없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취업하면 그만인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했던 두세 번의 회사생활에 대한 나쁜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망설임이 상당했다. 난 대학을 가..
티스토리 스킨 프레임워크 개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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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hELLO를 처음 릴리스하고 약 4년의 시간이 지금, 어느덧 깃허브 스타 2K를 달성했다. hELLO는 개발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무렵, 깃허브에서 다양한 오픈소스를 접하면서 나도 한 번 스타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과 나만의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겹쳐 이 기회에 스킨도 만들어볼까 싶어 막연하게 만들어진 티스토리 스킨이다. 당연히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등의 고려가 있었지만 낮은 진입 장벽과 디자인 자유도가 있는 티스토리는 내가 시작하기에 적합하고 판단했다. 내가 티스토리를 처음 접했을 때는 지금과는 달리 초대장 시스템이어서 폐쇄형 블로그였는데, 초대장을 달라고 댓글을 적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hELLO의 깃허브 스타가 2K가 된 기념으로 그 시작점이 되었던 티스토리 ..
'스타트업' 부트캠프 코딩강사로 잠깐 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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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번에 '스타트업' 부트캠프 강사로 섭외되어 2주 정도의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PHP 강사로서 다녀왔다. 나도 스타트업을 꿈꾸고 있기도 하고, PHP를 주 프로그래밍 언어로 하는 내게 있어서는 상당히 반가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기에 섭외가 들어왔을 때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수락한 느낌도 있다. 부트캠프에서 나를 인지하게 된 경로는 『PHP 7+ 프로그래밍』 강의와 내 저서인 『어썸 라라벨』일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에서 PHP를 제일 잘 가르친다는 자부심이 있었기도 하고, 타인을 가르치는 일도 꽤 적성에 맞는 나로서는 강의를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취업을 목표로 하는 다른 개발자 양성 부트캠프와는 다르게 '스타트업'을 목적으로 하는 예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가르친다는 점에서 수..
이런 사람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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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가 하소연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 인가,라는 생각에 짜증만 난다. 나는 이런 것을 "찡얼거린다"라고 표현하는데, 받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그 친구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신세한탄하거나 하소연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친구로서는 좋은 녀석이지만 이런 점은 너무 싫다. 자기가 선택한 일이 늘 즐거울 수만은 없고, 힘들 수 있지만 그걸 외부에 드러내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사회에서는 남이 시킨 일이라 하더라도 힘들다고 찡얼 대면 주위사람들이 니만 힘드냐며 질책하는데, 자기가 선택한 일에 대해 한탄하는 것을 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짜증만 날 뿐이다. 이 친구는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기대거나 의존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 감정적인..
당신은 성장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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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연히 유튜브 쇼츠를 둘러보다가 한 아이의 첫걸음마 영상을 보게 되었다. 엄마는 감격에 겨워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고, 아빠는 흐뭇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를 그저 짐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온라인 세상과는 달리 때아닌 출산장려 영상에 기분이 좋아졌다. 난 아이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 어떠한 미래도 만들 수 있는 넓고 빈 도화지를 가진 아이들은 가능성이라는 에너지로 가득 차있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친 상처를 어루만져주기 때문이다. 아이는 태어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뒤집고, 서고, 걷고,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이의 처음을 함께하는 그 순간 부모는 기뻐하고, 눈물을 흘린다. 내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그 순간만큼은 부모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 ..